베트남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장 처음 다가오는 고민은 무엇일까?

아마도 직선거리로 2000 Km에 달하는 긴 베트남에서

어느 지역에 중점을 두고 여행 계획을 세울 것인가 라고 생각된다.

우리 커플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본인은, 바쁘다는 핑계로
대부분의 결정과 계획을 여친에게 미뤄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도 살아남았다 ^^.

여하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그 첫 번째 고민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시작하여 HaLong Bay
해변의 북부지역에 중점을 두느냐와
최대도시 호치민에서 출발하여 중남부 지역에 치중할 것이냐로 귀결될듯하다.

물론 한달 정도를 투자할 여유가 있다면 그런 고민은 필요 없다.

단지 시작을 어디서 할 것이냐를 결정하면 된다. 물론 우리에겐 그런 여유는 없으니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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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국제 공항이다.

우선 환전을 하고 나서 밖으로 나오자 더운 열기와 함께 택시기사가 달라붙는다.

본인 혼자거나 비슷한 성향을 지닌 친한 남정네들 몇 명이 함께 했다면
틀림없이 바가지 요금이 포함된 택시를 이용하였을 거다.

But, 알뜰하고 꼼꼼하신 본인의 여친님께서는 이미 버스 편까지 알아보셨기에

배낭 둘러메고 베트남 국내선 공항쪽으로 약 1분간 이동 152번 버스를 탔다.

요금은 한 명당 3000동 (동은 베트남 화페 단위이고 1$는 약 15900동으로 환전된다.)

그러니 한화로 따지면 둘이 합해서 360원이다. 귀국할 때는 버스가 끊긴 시간이라

택시를 이용하였는데 메타 요금으로도 한국돈 5000원에 가까운 돈이 나왔으니

바가지 요금까지 포함하면 정말 억울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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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하면 우리나라의 80년대 초처럼 안내양이 동승하여 요금을 받아간다.

왠지 버스 내부도 비슷할 듯 ^^ 노선도의 둘째 줄 우측으로 데탐이 보이는가?

그곳이 우리의 1차 목적지이고 시간은 약 30분이 소요된다.

남부 베트남 여행자들의 최초 정착지는 90%이상이 데탐에서 시작된다.

동커이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여행사들이 모여있어 패키지 상품이나

오픈 투어(각 여행사별로 요금을 미리 받아 버스를 공유하는 방식인듯 ㅡ.ㅡ)등을

예약하여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기에 편하다는 장점 때문인 것 같은데

여하튼 데탐은 아마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거리로 추정된다.

별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 없는 우리 역시 첫 날밤의 숙소는 이곳에서 잡았다.

겨울이라 해도 이곳 특히 남부 지역은 무척 덥다. 물론 한국의 불볕 더위와는 달라서

그늘만 찾아 들면 어느 정도는 시원함이 느껴지지만 호치민의 매연 속에서

이곳 저곳 정신 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자기 전에 샤워와 에어컨은 필수!

따라서 호텔을 구할 때 그 두 가지가 충족되면서 저렴한 곳을 찾으면 대충 비슷하다.

첫날 밤을(어째 어감이 이상하다 첫날밤이라니 ㅡ.ㅡ)보낸 호텔은 30만 동.

한화로 만팔천원 ^^ 에어컨과 온수 나온다. 물론 방이 아주 깨끗한 건 아니지만

뭐 럭셔리한 여행을 기대하고 온건 아니니 당일에는 일단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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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 10분 정도 걸어 나와서 찍은 사진이다. (원래 사진 잘 못찍는다 ^^)

저 오토바이들을 보라! 저건 사실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다. ㅡ.ㅡ
이 나라 오토바이 정말 많다. 여행자들의 바이블 격인 론리 플래닛에 보면

한 외국인이 남긴 글이 있다. 50여 개국에서 직접 운전을 해왔던 그는

전세계의 어느 운전자들도 베트남 운전자들처럼 고약하지 않다고 말한다.

승용차 운전자 뿐이 아니라 바퀴가 달린 모든 탈것이 난폭하다 ㅜ.ㅜ

처음 접한 사람은 누구라도 당황하게 될 것이 이 나라는 신호 체계 자체가 필요 없다.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신호 따위(ㅡ.ㅡ)를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니 어떤 도로에서는 당신이 신호를 지켜 길을 건너고자 한다면

한 시간이 걸려도 건너지 못할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사람이건 탈것이건

먼저 진입한 인간이 장땡인 거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처음에는 현지인들의 뒤를 따르지 않으면 길을 건너지 못했던 우리도

돌아올 무렵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앞장서서 위반했다. 순응했다.

베트남 항공의 맛없는 기내식 외에는 먹은 것이 없고 5시간의 비행과

길 찾고 호텔 정하느라 지칠 대로 지친 몸이 밥 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But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우리는 택시는 탈수 없고 버스노선도 모른다.

그리하여 론리 플래닛에 소개된 식당을 향해 지도보고 한 시간을 걸었다 ㅡ.ㅡ

바로 이걸 먹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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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 거리의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을 나는 대한민국 쌀국수의 성지라 부르련다 ^^

너무 허기지고 정신이 없던 지라 식당사진 하나도 찍지 못하였지만

이곳이 바로 대한민국에서 성황중인 체인점 포호아의 현지 본점인 것이다.

생 숙주와 양파 절임만 주는 국내와 달리 세 종류의 향채가 셋팅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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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다니며 열 가지가 넘는 향채들을 접한 거 같은데

두 종류의 향채는 끝까지 먹기 힘들었다. 그 중 하나가 중간에 있는 넘이다.
자 그럼 여기서 첫 번째 굴욕사진 나간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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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쌀국수에 향채를 종류별로 얹은 이 사진이 왜 굴욕 인가하면

향채를 접할 기회가 없었으니 무조건 종류별로 잔뜩 얹어서 우적우적 먹고 있는데

우리 보다 늦게 온 현지인들을 보니 저렇게 막무가내로 넣지 않고

이파리를 하나하나 떼내고 줄기는 넣지 않더라 ㅜ,.ㅜ

난 그냥 숙주나물 넣듯이 때려 얹은 후 줄기까지 와그작 와그작 씹었더랬다.

아무리 입안이 까칠해도, 향채가 역해도 꾸욱 참으면서 먹고 있는 날 보며

그 사람들 뭔 생각을 했을라나~~ 그래도 맛있었다 ^^

흔히들 베트남에서 쌀국수 먹고 오면 한국에선 돈내고 먹기 싫다던데 비슷하다.
국내에서 먹는 쌀국수 맛에서 느껴지는 뭔가 화학 조미료스러운 맛보다는

전통 있는 집에 곰탕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맛이다.

물론 베트남의 모든 쌀국수가 그렇지는 않고 이 집이 잘하는 거라고 봐야 한다.

거의 국내와 비슷한 맛을 내는 쌀국수가 대부분이니까……

뒤에 보이는 빵도 하나 집어 먹었는데 그냥 그런 맛.

패스츄리 빵에 만두소 같은 게 조금 들어있는 그냥 평범한 빵이다. 물론 별도 계산.
쌀국수 두 개, 빵 하나, 가격은 64000동 그러니 한화로 3800원 이다.
그나마도 허름한 식당들 가격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니
아~ 정말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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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채우고 나와서 길거리 좌판 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넘으로 목을 축이는 장면.

아이스 박스에서 차게 한 코코넛의 꼭지를 칼로 날리고 빨대 꽂아주는 자연산 음료.

사실 이넘의 맛은 그리 추천 하고 싶지는 않다.
사진에 보이는 저넘이 좀 덜익은 넘이라 그런건지?

원래 코코넛 과일 원액이 그런 맛인지 모르지만
단맛은 거의 없고 그냥 조금 덜 차가운 포카리 스웨트 먹는 기분이랄까
?
 물론 과일이니 못 먹을 맛은 절대 아니지만, 양이 많아서 남겼다 ㅡ.ㅡ

근데 쓰는 도중에 말로만 듣던 저 넘 속살을 긁어 먹어봤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가 갑자기 드는건 왜일까? 뭔가 놓친거 같다는...ㅜ.ㅜ

그리고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마찬가지로 길거리 표 천연음료 중에

사탕수수를 으깨서 즙을 내고 꼭 우리나라 금귤 같이 생긴 넘의 즙을 내서 섞은 후에

얼음 가득 채워주는 음료도 있는데 그건 꼭 한번 마셔보길 바란다.

정말 달아서 천연음료라고 믿어지지 않았을 만큼 인상적이다.

(꼭 얼음을 녹여서 어느 정도 희석하여 마시도록 하자 그냥 완샷 하면 너무 달다.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

      살아가는 중.../베트남  |  2008.02.28 18:05
삔이
2008.03.02 16:26 신고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하나 더! 쌀국수를 먹을 땐 작고 매운 고추가 담겨 딸려 나오는 작은 접시에 양념을 풀고 거기에 레몬즙을 뿌려 먹는 쎈스! 레몬즙은 국수에만 뿌리는 것이 아니라 양념 접시에도 반반 뿌려줘야 한다는 거~ 그리고 모든 쌀국수 식당에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곳 '포호아'에서는 고추 절임 소스가 있었는데 언뜻 보니 현지인들은 그 고추 소스도 국수에 듬뿍 넣어서 같이 먹더라구요.
highway61
2008.03.03 10:32 신고 수정/삭제
나중에 나올 내용을 미리 공개하는 만행을 저지르다니
도저히 용서할 수 가 없구료 ㅡ.ㅡ

그나저나 그 매운 고추들은 아직 잊혀지지가 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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